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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불교와 문화 2
이름 : HB             날짜 : 2008.12.12             조회 : 6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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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혜자 화백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자신의 손을 통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손이 어떤 이름이든,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손에 기대어 천진무구하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 무엇인가를 어떻게 그리겠다는 생각 대신 손이 가는 대로 색을 선택하, 붓질하는 선생의 자연스러운 그림은 이렇게 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소녀처럼 해맑은 표정으로 들려주는 그의 꿈이야기는 끝이 없다.

높다란 곳에 동자가 있어요. 만나고 싶은데 저곳까지 어떻게 올라갈까, 고민하다가 아하, 1mm 올라가면 닿겠구나 ..하면서 정말 1mm 올라갔어요. 그래서 동자를 만났죠. 이런 꿈도 있어요. 낭떠러지 밑에 엄청나게 불상 앞에서 무수한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는데 저도 예배를 올리고 싶었어요. 그래 1mm 내려가보자, 그렇게 내려가서 동참하는 꿈을 꿨죠. 지금도 생각을 하면 1mm 내려가던 감각이 그대로 살아나요.”

결국 그렇게 1mm 올라가 동자를 만나고 1mm 내려가 불상을 친견하듯이 뚜벅뚜벅, 찬찬히 정진하며 가는 길이 깨우침을 향한 길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은 70 세월 동안 방혜자 선생이 걸어온 발걸음일 것이다.


환기 미술관은 수화 김환기 선생을 기리는 미술관이다. 1970년대 하늘의 별빛을 푸른색으로 점점이 찍어 내려간 김환기 화백과 방혜자 화백 사이엔 공통점이 느껴진다. 한지 콜라주 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구현되는 빛의 세계에서 삼라만상을 느끼고 표현하는 선생의 작품 세계는 김환기 화백의 후기 예술 세계, 점화 작업과도 이어지는 느낌이다.


부러진 발가락이 쉬이 낫질 않아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상태로 환기미술관으로 향했다. 목발 짚은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시던 선생은 최근 사이 늑막염에 폐렴을 앓았다고 했다.

아플 고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삶이 얼마나 귀한가를 느끼게 해주는 계기였습니다. 아프면 아플수록 감사한 마음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세요.”


세상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돼 내게로 돌아오는 , 나를 화나게 만드는 이들조차 수행을 이끌어 주는 존재로 여기듯, 내게 닥친 고통이나 아픔도 깨달음으로 한층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로 즐기라는 말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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